천수경강의 자료11 - 겁(劫)이란 > 기초교리

배움의마당

남한산성 장경사
호국불교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청정도량

기초교리

기초교리

천수경강의 자료11 - 겁(劫)이란


페이지 정보

작성자 불교대학 작성일11-10-26 18:23 조회6,115회 댓글0건

본문

겁이란 범어 'Kalpa'의 음역 '겁파(劫波)'가 줄어서 된 말로, 뜻으로 번역하면 긴 시간의 단위로서 긴 세월이란 '장시(長時)'가 됩니다.
 겁에 대한 시간적 길이로서, 힌두 신화에 따르면 겁이란 '창조신 브라흐마(Brahma;梵天)의 하루'를 말하며 1,000의 마하 유가(Mah -yuga) 또는 인간의 햇수로는 4,320,000,000년의 기간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즉 1겁은 43억 2천만 년에 해당하는데 개경게에 보면 백만겁, 천만 겁 이라고 말하니, 그 시간적 길이는 가히 헤아려 볼 수 없는 것이 됩니다.
 겁에 대한 시간적 길이의 비유로서 반석겁, 개자겁, 증감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① 반석겁(盤石劫)

 반석겁이란 사방과 상하로 1유순(由旬)되는 굳고 단단한 바위가 있는데 천상의 선녀가 백년에 한번씩 세상에 내려와서 잠자리 날개보다 더 얇은 선녀의 옷자락으로 스쳐서 그 바위가 다 닳아 먼지가 되어 없어지는 순간까지를 1겁이라 합니다.
 
② 개자겁(芥子劫)

 개자겁이란 사방과 상하로 1유순 되는 철의 성(鐵城)안에 겨자씨를 가득 채우고 100년마다 한 알씩 끄집어내어 그 겨자가 다 없어질 때까지 다 꺼내도 1겁은 끝나지 않는다 하였습니다.
 
③ 증감겁(增減劫)

 증감겁이란 사람의 수명이 본래는 8만4천살이었는데 지은바 죄업이 많아서 그 수명이 백년에 한살씩 줄어서 10살이 되는 동안을 감겁(減劫)이라하며, 여기에서 죄를 뉘우치고 선업이 쌓아 백년에 한살씩 다시 나이가 늘어나서 8만4천살이 되는 동안을 증겁(增劫)이라 합니다.
 이렇게 한번 줄었다가 늘어나는 기간을 일증감겁(一增減劫)이라하여 1겁을 말하는 것입니다.
겁이 얼마나 긴 기간인가를 잘 설명한 내용입니다.

 겁은 이 우주가 성립되어(成) 존속하고(住) 파괴되어(壞) 다 없어지는(空無) 하나 하나의 시기 즉 성주괴공(成住壞空)으로 이어지는 만큼의 오랜 시간 말하며<具舍論>,  즉 측정 될 수 없는 오랜 시간을 말합니다.

 불교의 세계관에서의 삼천대천세계(三千大天世界)는 항상 성겁(成劫), 주겁(住劫), 괴겁(壞劫), 공겁(空劫)의 네 시기를 되풀이하고 있다고 하며, 이 사겁(四劫)은 우주의 생성과 소멸의 과정을 시간 단위로 설명한 것입니다.

 삼천대천세계란 불교의 우주관에 나오는 상상적인 산으로서 세계의 한가운데 수미산이 있는데, 그 수미산을 중심으로 네 개의 큰 바다가 있으며,  그 둘레에 아홉 개의 산과 여덟 개의 바다가 있다고 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사는 세계로 소세계(小世界)의 기본단위입니다.
 이 소세계가 천개 모인 것이 소천세계(小天世界), 소천세계가 다시 천개 모이면 중천세계(中天世界),  중천세계가 다시 천개 모이면 대천세계(大天世界)이며, 이 소천, 중천, 대천세계를 다 합쳐 삼천대천세계라 합니다. 무한히 넓고 많은 세계를 의미합니다.
   
 이 사겁(四劫)을 1주기로 하여 변화를 영원히 되풀이하는 것입니다.
 사겁의 한 단계마다 20소겁(小劫)의 시간이 걸려 네단계 80소겁의 긴 시간이 되어야 1주기가 끝나는데, 이 기간을 1대겁(大劫)이라 합니다.

 겁에 반대되는 말로 시간 단위로서 가장 짧은 시간은 찰나(刹那)라 합니다.
 1찰나는 75분의 1초에 해당합니다.
 피부의 세포도 없어졌다 생기듯이 모든 것은 찰나마다 생겼다 멸하고, 멸했다 생기면서 이를 영원히 되풀이되는데, 이를 찰나생멸(刹那生滅), 찰나무상(刹那無常)이라 합니다.
 이렇듯이 겁이라 하는 것은 참으로 우리 인간이 불법 만나기가 이토록 어렵다고 하는 것을 이야기 해 주는 것입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호국불교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청정도량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 남한산성로 676Tel : 031-743-6548Fax : 031-744-9197
Copyright ⓒ 2022 Jangkyungsa. All rights reserved.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