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55년 봉축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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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우스님 작성일11-05-14 08:44 조회3,311회 댓글0건본문
깨달음의 나라 부처님 마음
여기서도 저기서도 말없이 주고받는 마음
밝고 어두움은 사람에게 있을 뿐
부처님 마음에는 이 마음 저 마음이 없어라
꽃과 신록 새들도 노래하는 오늘은 좋은날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장경사에 와서 부처님 오신 날을 함께 축하하게 된 이 인연에 먼저 감사드립니다.
부처님 오신 날이 좋은날이어서 우리들이 이렇게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저마다 세상을 살아오면서 그분의 가르침을 통해 많은 깨침과 은혜를 입고 계실 줄 믿습니다. 여러분이나 저나 이생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만날 수 있게 된 것에 거듭 고마움과 다행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는 어떤 것이 진정한 불법인지 한번 돌이켜 보아야 할 듯싶습니다.
절에 다닌다고 해서 불교도일 수 있는가? 겉만 보아서는 그 실체를 알 수 없습니다. 우리가 일 년에 한차례씩 부처님 오신 날을 기리기 위해 이렇게 한자리에 모이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과연 이것이 진정한 종교생활을 위해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런 기회에 곰곰이 되새겨 보아야 합니다.
여기 계신 우리 불자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불교는 부처님의 가르침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일 뿐만 아니라 동시에 우리들 자신이 부처에 이르는 길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한평생 많은 가르침을 설하셨습니다. 그 가치는 중도이며 핵심은 자비 곧 사랑입니다. 부처님은 자비를 이야기하였고 더불어 실천하였습니다.
실천이 있었기에 불교가 우리 곁에 함께 할 수 있는 종교가 될 수 있습니다. 깨달음 즉 중도만이 존재하고 자비가 함께하지 않았다면 불교는 종교로서 지금 이 순간 존재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순간순간 그대로 실천하고 있는가, 그렇지 않은가에 따라서 진정한 불자일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습니다. 절에 와서 부처님 법문을 듣고 가르침을 이해했다면 그대로 일상의 삶에서 실천해야 합니다.
어떤 것이 진정한 불자의 모습인지 어떤 것이 올바른 신앙인의 생활인지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순간순간 그대로 실천하고 있는가 아닌가를 늘 점검해야 합니다.
불타 석가모니와 우리 사이에는 시간적으로 2,500년이라는 긴 세월이 가로놓여 있습니다. 그러나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일상생활에 그대로 실천할 수 있다면 그러한 시간과 공간을 뛰어 넘어 지금 이 자리에서 함께 할 수 있다는 가르침입니다.
죽은 가르침은 과거형 입니다. 이미 과거로 끝난 것입니다. 살아 있는 가르침은 늘 현재 진행형입니다.
"법을 보는 이는 나를 보고, 나를 보는 이는 곧 법을 본다"
이 가르침을 마음 깊이 새겨두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깨어 있다면, 그 가르침이 몸과 마음에 배어 있다면, 부처님과 우리 자신은 시공간을 뛰어 넘어 늘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은 인간만 모여 사는 곳이 아니라 만물이 더불어 살아가는 곳입니다. 수많은 생명체들이 조화와 균형의 관계를 이루기 때문에 서로 의지하면서 우주적인 조화를 통해 우리가 살아 갈 수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오늘 이렇게 살고 있는 세상의 이치입니다.
자비는 사람에 대한 사랑 뿐 아니라 모든 살아있는 생명체에 대한 사랑입니다. 불교초기 경전인 '숫타니파타'의 '자비경'에
「마치 어머니가 목숨을 걸고 외아들을 보호하듯이
모든 살아 있는 것에 대해서 한량없는 자비심을 발하라」
는 내용이 있습니다.
모든 살아 있는 것에 대한 무한한 자비심을 행하라는 부처님말씀입니다.
자비의 자(慈)는 함께 기뻐한다는 뜻이고, 비(悲)는 함께 신음한다, 슬퍼한다는 뜻입니다. 남이 잘 되는 것을 함께 더불어 기뻐하고, 남의 고통을 함께 더불어 슬퍼한다는 것입니다
자비의 실천은 혼자서는 불가능합니다. 중생이 없으면 부처가 될 수 없듯이 중생이 있기에 부처를 이루는 것입니다. 때문에 지금 곁에 있는 이웃과 이 순간 함께 법문을 듣고 있는 옆 사람이 도반이며 선지식일 수 있습니다. 나 아닌 타인과 함께할 때 내 자신도 활짝 열리고 행복해질 수 있음을 늘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늘 깨어 있어야 합니다.
일상의 삶 속에서 타인을 통해 내 마음을 쓰고 타인을 대하는 일 자체가 기도이며 수행입니다. 무엇이든 수행으로 받아들이면 나쁜 일이나 불행한 일도 참을 수 있는 용기와 지혜가 생겨납니다.
일일일야 만사만생 一日一夜 萬死萬生
사람은 하루에도 수없이 생사를 거듭합니다.
매년 우리 불자님들은 부처님 오신 날이 되면 등 달고 법문도 들으러 사찰에 갑니다. 해마다 맞는 부처님 오신 날이지만 자비로 맞는 오늘 이 자리의 부처님 오신 날은 작년과 다른 새날로 맞이하여야 하고, 모든 생명 가진 존재를 존중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맞이하여 더 성숙되고 발전된 날이어야 합니다.
자비의 실천을 통해서 하루하루의 삶을 소홀하게 여기지 않고 늘 자기 삶을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이렇게 하루를 점검한다면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는데 어느 한쪽으로 휩쓸리지 않고 깨어 있는 정신으로 날마다 향기로운 새로운 날을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루하루의 삶 자체가 수행이 되어야 합니다.
순간순간, 하루하루 가 모여 한 생애를 이루기 때문입니다.
여기 이 자리에 모이신 우리 장경사 신도님 여러분,
여러분이 부처님입니다. 행복한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음을 다시금 감사드리며 마음을 거듭 안으로 돌이키고 늘 평정을 유지하는 과정을 통해서 본래 마음을 유지하는 참다운 불자가 되시길 바랍니다.
다시한번 부처님 오신날을 봉축하며 신도님 가정에도 늘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부지런히 정진하시고 성불하십시오.
불기2555년 부처님 오신 날
대한불교조계종장경사주지 경 우 합장
여기서도 저기서도 말없이 주고받는 마음
밝고 어두움은 사람에게 있을 뿐
부처님 마음에는 이 마음 저 마음이 없어라
꽃과 신록 새들도 노래하는 오늘은 좋은날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장경사에 와서 부처님 오신 날을 함께 축하하게 된 이 인연에 먼저 감사드립니다.
부처님 오신 날이 좋은날이어서 우리들이 이렇게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저마다 세상을 살아오면서 그분의 가르침을 통해 많은 깨침과 은혜를 입고 계실 줄 믿습니다. 여러분이나 저나 이생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만날 수 있게 된 것에 거듭 고마움과 다행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는 어떤 것이 진정한 불법인지 한번 돌이켜 보아야 할 듯싶습니다.
절에 다닌다고 해서 불교도일 수 있는가? 겉만 보아서는 그 실체를 알 수 없습니다. 우리가 일 년에 한차례씩 부처님 오신 날을 기리기 위해 이렇게 한자리에 모이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과연 이것이 진정한 종교생활을 위해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런 기회에 곰곰이 되새겨 보아야 합니다.
여기 계신 우리 불자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불교는 부처님의 가르침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일 뿐만 아니라 동시에 우리들 자신이 부처에 이르는 길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한평생 많은 가르침을 설하셨습니다. 그 가치는 중도이며 핵심은 자비 곧 사랑입니다. 부처님은 자비를 이야기하였고 더불어 실천하였습니다.
실천이 있었기에 불교가 우리 곁에 함께 할 수 있는 종교가 될 수 있습니다. 깨달음 즉 중도만이 존재하고 자비가 함께하지 않았다면 불교는 종교로서 지금 이 순간 존재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순간순간 그대로 실천하고 있는가, 그렇지 않은가에 따라서 진정한 불자일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습니다. 절에 와서 부처님 법문을 듣고 가르침을 이해했다면 그대로 일상의 삶에서 실천해야 합니다.
어떤 것이 진정한 불자의 모습인지 어떤 것이 올바른 신앙인의 생활인지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순간순간 그대로 실천하고 있는가 아닌가를 늘 점검해야 합니다.
불타 석가모니와 우리 사이에는 시간적으로 2,500년이라는 긴 세월이 가로놓여 있습니다. 그러나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일상생활에 그대로 실천할 수 있다면 그러한 시간과 공간을 뛰어 넘어 지금 이 자리에서 함께 할 수 있다는 가르침입니다.
죽은 가르침은 과거형 입니다. 이미 과거로 끝난 것입니다. 살아 있는 가르침은 늘 현재 진행형입니다.
"법을 보는 이는 나를 보고, 나를 보는 이는 곧 법을 본다"
이 가르침을 마음 깊이 새겨두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깨어 있다면, 그 가르침이 몸과 마음에 배어 있다면, 부처님과 우리 자신은 시공간을 뛰어 넘어 늘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은 인간만 모여 사는 곳이 아니라 만물이 더불어 살아가는 곳입니다. 수많은 생명체들이 조화와 균형의 관계를 이루기 때문에 서로 의지하면서 우주적인 조화를 통해 우리가 살아 갈 수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오늘 이렇게 살고 있는 세상의 이치입니다.
자비는 사람에 대한 사랑 뿐 아니라 모든 살아있는 생명체에 대한 사랑입니다. 불교초기 경전인 '숫타니파타'의 '자비경'에
「마치 어머니가 목숨을 걸고 외아들을 보호하듯이
모든 살아 있는 것에 대해서 한량없는 자비심을 발하라」
는 내용이 있습니다.
모든 살아 있는 것에 대한 무한한 자비심을 행하라는 부처님말씀입니다.
자비의 자(慈)는 함께 기뻐한다는 뜻이고, 비(悲)는 함께 신음한다, 슬퍼한다는 뜻입니다. 남이 잘 되는 것을 함께 더불어 기뻐하고, 남의 고통을 함께 더불어 슬퍼한다는 것입니다
자비의 실천은 혼자서는 불가능합니다. 중생이 없으면 부처가 될 수 없듯이 중생이 있기에 부처를 이루는 것입니다. 때문에 지금 곁에 있는 이웃과 이 순간 함께 법문을 듣고 있는 옆 사람이 도반이며 선지식일 수 있습니다. 나 아닌 타인과 함께할 때 내 자신도 활짝 열리고 행복해질 수 있음을 늘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늘 깨어 있어야 합니다.
일상의 삶 속에서 타인을 통해 내 마음을 쓰고 타인을 대하는 일 자체가 기도이며 수행입니다. 무엇이든 수행으로 받아들이면 나쁜 일이나 불행한 일도 참을 수 있는 용기와 지혜가 생겨납니다.
일일일야 만사만생 一日一夜 萬死萬生
사람은 하루에도 수없이 생사를 거듭합니다.
매년 우리 불자님들은 부처님 오신 날이 되면 등 달고 법문도 들으러 사찰에 갑니다. 해마다 맞는 부처님 오신 날이지만 자비로 맞는 오늘 이 자리의 부처님 오신 날은 작년과 다른 새날로 맞이하여야 하고, 모든 생명 가진 존재를 존중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맞이하여 더 성숙되고 발전된 날이어야 합니다.
자비의 실천을 통해서 하루하루의 삶을 소홀하게 여기지 않고 늘 자기 삶을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이렇게 하루를 점검한다면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는데 어느 한쪽으로 휩쓸리지 않고 깨어 있는 정신으로 날마다 향기로운 새로운 날을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루하루의 삶 자체가 수행이 되어야 합니다.
순간순간, 하루하루 가 모여 한 생애를 이루기 때문입니다.
여기 이 자리에 모이신 우리 장경사 신도님 여러분,
여러분이 부처님입니다. 행복한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음을 다시금 감사드리며 마음을 거듭 안으로 돌이키고 늘 평정을 유지하는 과정을 통해서 본래 마음을 유지하는 참다운 불자가 되시길 바랍니다.
다시한번 부처님 오신날을 봉축하며 신도님 가정에도 늘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부지런히 정진하시고 성불하십시오.
불기2555년 부처님 오신 날
대한불교조계종장경사주지 경 우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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