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58(2014)년 부처님오신날 주지스님 봉축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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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경사종무소 작성일14-05-07 13:31 조회4,748회 댓글0건첨부파일
- 불기 255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회-주지스님.hwp (29.0K) 42회 다운로드 DATE : 2014-05-07 13:31:44
본문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날입니다.
바람은 푸르고 봄날은 따사롭습니다.
산 빛은 푸르러 생명의 환희로움이 가득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진도 앞바다에서는 수많은 생명을 앗아간 사고가 20여일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수습되지 않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준 충격과 슬픔의 크기가 너무나도 크기에 부처님 오신날을 기뻐할 수만은 없습니다.
오늘은 찬란한 슬픔의 날입니다.
그들의 아픔을 함께하지 않는다면 동체대비의 가르침은 헛된 망상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진리를 전하러 이 땅에 오신 부처님의 그 뜻과도 어긋난다고 할 것입니다.
불자여러분!
세월호 참사는 관련된 이들만의 슬픔이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함께 나누어야 할 슬픔이며 아픔일 것입니다.
세월호 참사를 접하는 마음이 이토록 무거운 것은,그 사고가 단순히 몇사람의 잘못에서 비롯된것이 아니라 우리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에서 기인한 사고이기에 우리 모두가 책임을 느껴야 할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어른들의 탐욕으로 규정을 어겨 화물을 실어야 했고, 돈을 위하여 묵인해야 했고, 돈을 위하여 자리를 꿰차고 앉아야 했습니다.
그것이 세월호 사고 현장만의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 사회 곳곳에 아직도 탐욕과 무책임으로 비리가 만연해진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우리국민모두가 성찰하지 않고 참회하지 않는다면 세월호 참사와 같은 사고가 어디에서나 반복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것입니다.
모두가 존귀한 불자 여러분!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
부처님이 이 땅에 던진 첫 메시지가 모든 생명의 존귀함을 일깨운 가르침이었던 것처럼 이웃의 아픔은 곧 나의 아픔이며,이웃이 평화롭지 않으면 나 역시 평화롭지 않음을 바르게 알아, 모두가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대원력을 다시 세우는 날이기를 기원합니다.
오늘 부처님 오신날이
이웃이 눈물을 흘릴 때 함께 눈물 흘려주고, 이웃이 어려울 때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고, 이웃이 아플 때 아픔을 어루만지는 대전환의 날이기를 기원합니다.
그동안의 삶을 변화시키는 발심의 날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부처님 오신날을 봉축하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 하신 신도여러분!
마음은 무겁지만, 희망의 소식 두가지를 전해드릴까 합니다.
이미 소식을 전해 들은 분도 있지만,이 곳 남한산성이 다음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것이 확실해졌다고 합니다.
그동안 남한산성을 평가해온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가 세계문화유산‘등재권고’를 담은 최종보고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고 합니다.
6월15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니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남한산성은 아시다시피 1624년 지금부터 390년전에 전국팔도에서 올라온 스님들이 성을 쌓고,보수하고 지켜낸 산성이기에 그 의미가 남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아직도 남한산성을 스님들이 축성하고 지켜낸 사실을 모르는 국민들이 대다수입니다.
이를 계기로 이런 사실들이 제대로 알려질수 있도록 다같이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또 하나의 기쁜 소식은 지난해 봉은사에서 장경사로 모셔온 1년여의 평가를 거쳐 경기도지정 유형 문화재로 확정되었습니다.
법당에 모셔진 동종의 이름은‘강희 21년명 장경사 동종’입니다.
강희 21년은 중국연호로 조선 숙종 8년 때인 1682년 제작됐다는 뜻입니다.
명문을 보면 강희21년 임술3월 경기 광주부읍내 남한산성 장경사 중종,300근을 들여 만들었다는 명문이 종에 새겨져 있습니다.
명문이 없었다면 봉은사에서 찾아오지 못했을 것입니다.
동종이 원래자리로 돌아와 문화재로 지정되는 경사스런 일을 다같이 축하 하십시다.
불자여러분!
조계종 종정 진제법원 대종사의 봉축법문으로 법문을 마칠까 합니다.
봉축법문가운데 일부를 일러드리니 마음에 깊이 새기시길 바랍니다.
종정스님 법문입니다.
요즘 세상에 교훈삼아야 할 가르침이 있으니,“一人傳虛<일인전허>에 萬人傳實<만인전실>”입니다.
한 사람이 거짓된 말을 전하면 수많은 사람이 이를 사실처럼 전하게 되는 것이니, 한 마디의 말을 듣고 전하는 데도 깊이 생각하고 생각해서 세상을 맑혀나가야 할 것입니다.
금일 부처님오심을 봉축함과 더불어 세월호 참사에 따른 모든 희생자분들이 영원한 진리의 낙을 누리시기를 바라는 뜻에서 산승도 진리의 등불 하나를 밝히고자 합니다.
모든 사부대중과 모든 영혼들께서는 잘 간직하소서.
一把柳條收不得 <일파유조수부득>하여
和風搭在玉欄干 <화풍탑재옥난간>이로다
한 주먹의 버들가지 잡아 얻지 못하여
봄바람에 옥난간 벽에다 걸어 둠이로다.
부처님 오신날을 봉축하며 다같이 부처님 되자는 찬탄과 서원의 인사를 올립니다.
불기 2558년 4월 초파일
주 지 경 우
다같이 부처님 됩시다.
바람은 푸르고 봄날은 따사롭습니다.
산 빛은 푸르러 생명의 환희로움이 가득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진도 앞바다에서는 수많은 생명을 앗아간 사고가 20여일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수습되지 않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준 충격과 슬픔의 크기가 너무나도 크기에 부처님 오신날을 기뻐할 수만은 없습니다.
오늘은 찬란한 슬픔의 날입니다.
그들의 아픔을 함께하지 않는다면 동체대비의 가르침은 헛된 망상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진리를 전하러 이 땅에 오신 부처님의 그 뜻과도 어긋난다고 할 것입니다.
불자여러분!
세월호 참사는 관련된 이들만의 슬픔이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함께 나누어야 할 슬픔이며 아픔일 것입니다.
세월호 참사를 접하는 마음이 이토록 무거운 것은,그 사고가 단순히 몇사람의 잘못에서 비롯된것이 아니라 우리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에서 기인한 사고이기에 우리 모두가 책임을 느껴야 할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어른들의 탐욕으로 규정을 어겨 화물을 실어야 했고, 돈을 위하여 묵인해야 했고, 돈을 위하여 자리를 꿰차고 앉아야 했습니다.
그것이 세월호 사고 현장만의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 사회 곳곳에 아직도 탐욕과 무책임으로 비리가 만연해진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우리국민모두가 성찰하지 않고 참회하지 않는다면 세월호 참사와 같은 사고가 어디에서나 반복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것입니다.
모두가 존귀한 불자 여러분!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
부처님이 이 땅에 던진 첫 메시지가 모든 생명의 존귀함을 일깨운 가르침이었던 것처럼 이웃의 아픔은 곧 나의 아픔이며,이웃이 평화롭지 않으면 나 역시 평화롭지 않음을 바르게 알아, 모두가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대원력을 다시 세우는 날이기를 기원합니다.
오늘 부처님 오신날이
이웃이 눈물을 흘릴 때 함께 눈물 흘려주고, 이웃이 어려울 때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고, 이웃이 아플 때 아픔을 어루만지는 대전환의 날이기를 기원합니다.
그동안의 삶을 변화시키는 발심의 날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부처님 오신날을 봉축하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 하신 신도여러분!
마음은 무겁지만, 희망의 소식 두가지를 전해드릴까 합니다.
이미 소식을 전해 들은 분도 있지만,이 곳 남한산성이 다음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것이 확실해졌다고 합니다.
그동안 남한산성을 평가해온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가 세계문화유산‘등재권고’를 담은 최종보고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고 합니다.
6월15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니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남한산성은 아시다시피 1624년 지금부터 390년전에 전국팔도에서 올라온 스님들이 성을 쌓고,보수하고 지켜낸 산성이기에 그 의미가 남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아직도 남한산성을 스님들이 축성하고 지켜낸 사실을 모르는 국민들이 대다수입니다.
이를 계기로 이런 사실들이 제대로 알려질수 있도록 다같이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또 하나의 기쁜 소식은 지난해 봉은사에서 장경사로 모셔온 1년여의 평가를 거쳐 경기도지정 유형 문화재로 확정되었습니다.
법당에 모셔진 동종의 이름은‘강희 21년명 장경사 동종’입니다.
강희 21년은 중국연호로 조선 숙종 8년 때인 1682년 제작됐다는 뜻입니다.
명문을 보면 강희21년 임술3월 경기 광주부읍내 남한산성 장경사 중종,300근을 들여 만들었다는 명문이 종에 새겨져 있습니다.
명문이 없었다면 봉은사에서 찾아오지 못했을 것입니다.
동종이 원래자리로 돌아와 문화재로 지정되는 경사스런 일을 다같이 축하 하십시다.
불자여러분!
조계종 종정 진제법원 대종사의 봉축법문으로 법문을 마칠까 합니다.
봉축법문가운데 일부를 일러드리니 마음에 깊이 새기시길 바랍니다.
종정스님 법문입니다.
요즘 세상에 교훈삼아야 할 가르침이 있으니,“一人傳虛<일인전허>에 萬人傳實<만인전실>”입니다.
한 사람이 거짓된 말을 전하면 수많은 사람이 이를 사실처럼 전하게 되는 것이니, 한 마디의 말을 듣고 전하는 데도 깊이 생각하고 생각해서 세상을 맑혀나가야 할 것입니다.
금일 부처님오심을 봉축함과 더불어 세월호 참사에 따른 모든 희생자분들이 영원한 진리의 낙을 누리시기를 바라는 뜻에서 산승도 진리의 등불 하나를 밝히고자 합니다.
모든 사부대중과 모든 영혼들께서는 잘 간직하소서.
一把柳條收不得 <일파유조수부득>하여
和風搭在玉欄干 <화풍탑재옥난간>이로다
한 주먹의 버들가지 잡아 얻지 못하여
봄바람에 옥난간 벽에다 걸어 둠이로다.
부처님 오신날을 봉축하며 다같이 부처님 되자는 찬탄과 서원의 인사를 올립니다.
불기 2558년 4월 초파일
주 지 경 우
다같이 부처님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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