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의 바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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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해일 작성일08-05-18 00:37 조회3,706회 댓글0건본문
제거하고 햇볕에 말려 약용으로 쓴다.맛은 맵고 성질은 뜨거우며 간경에 작용한다.
"4 월이면 높은 산, 깊은 계곡에도 봄바람은 불어와 부지런한 몇몇의 꽃들을 싹틔운다."
피어난 새하얀 또는 아주 연한 자주색의 바람꽃들이 간지러운 미풍에도 하늘거리며 소박하게 미소짓는 모습을 만나는 기쁨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복수초의 샛노랑도 아니 고 자주빛의 현호색도 아니고 얼레지의 화사함도 "아닌, 순백" 의 단정 하 고 정숙한 꽃에게 속된 의미의 바람기란 존재 하지 않는다.
"이 무렵 함께 피어나는 바람꽃들은 꿩의 바람꽃, 회리바람꽃, 홀아비바람꽃, 변산바람꽃 등으로 대개는 가깝게 이웃하고 있다. 홀아비바람꽃은 정말 말라빠지고 무력한 홀아비처럼 외롭고 쓸쓸하고 약하게 피어있다. 회리바람꽃은 잎모양이 비교적 크고 깊게 패여 힘을 느끼게 하지만 꽃은 아주 작아 잘 보이지도 않고 황록색의 꽃술만 동그랗게 보인다 . 식물도감에는 꽃대가 하나만 있다고 나 오지만 채집을 하다 보면 2~ 3개 의 꽃대가 한 곳에서 나 와 있는 것들도 자주 본 다. 정도로 높고 8~13개의 꽃잎이 동그랗게 돌려난다. 잎은 3출엽으로 부정형의 잎이 3장 달리며 각 장은 둔한 톱니모양으로 3갈래로 찢어진다.
비슷 하므로 한약 명 을 '' 죽 절향부(竹節香附)'' 또는 은련향부(銀蓮香附)라 부르며 혹은 다피은련화(多被銀蓮花)라고도 한다.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꿩의 바람꽃은 학명이 Anemone radeana Regel로 여러해살이 풀이며 중부 이북의 그늘지고 비교적 습기가 많은 땅에서 자란다. 학명의 아네모네는 그리스 말로 ''바람의 딸''이라는 뜻이다.
이 꽃이 아 네모네라는 속명을 얻은 데는 사연이 있다.독일 의 어느 궁전 에 아름 다 운 봄의 신 글로리스 와 소 박한 아네모 네 라는 소 녀가 살고 있었는데 바람의 신 제피로스는 글로리스보다 아네모네를 더 좋아하고 있었다.
그러나 글로리스는 당연히 제피로스가 자신을 사랑하는 줄 알고 그가 구혼해 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렸다.그러던 어느날 그가 자신보다는 아네모네를 더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질투심을 못이긴 그녀는 마침내 아네모네를 궁전에서 영원히 추방하고 말았다.제피로스는 글로리스의 계략에 속아 아네모네를 잊기로 했다. 한맺힌 아네모네의 눈물이 떨어져 꽃으로 피어났으니 그 꽃이 바람꽃이다.
"이 꽃의 근경을 여름에 채취하여 줄기와 수염뿌리를 제거하고 햇볕에 말려 약용으로 쓴다. 맛은 맵고(辛) 성질은 뜨거우며 (熱) 다른 바람꽃들과 함께 독성이 있으며 간경(肝經)에 작용한다. 거풍습(祛風濕), 소옹종(消癰腫)" 하는 효능이 있으므로 풍한습비(風寒濕痺 "), 상풍" 감모 (傷風感 "冒), 풍" 담 (風 "痰), 사" "지경련, 골" 절 동통 ", 옹" "종, 금" 창 (金瘡 ) 등을 치료한다.
"상용량은 1.5~ 3g이며 환, 산제로 사용한다. 외용은 분말을 환부에 바르거나 고제(膏劑)로 붙인다. 방풍, 우슬, 위령선, 송절, 계혈등 등과 배합하여 만성관절동통을 치료하고 혹은 금은화, 자화지정과 함께 달여서 종" 기를 다스린다.꿩의 바람꽃은 한맺힌 눈물이 있어 독을 품었고 바람타고 피어나므로 풍목(風木)의 간경에 작용하는 게 아니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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